공주는 완벽한 인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나의 대답은 'NO'야. 우리는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잖아. 각자 지금까지 쌓아 온 경험도 다르고 살고 있는 환경도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 누구에게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 (뭐 좋은 점만 보고 배우는 건 아니고, 반면교사라는 말도 있으니까. ㅎㅎ)
이렇든 각각은 너무나도 다르니까, 우리는 서로를 모두 알 수 없잖아. 그래서 서로를 그 자체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관계에서 중요한 거고.
근데 삶을 살다보면 묘하게 자신의 삶이 완벽한 것 같다고 여기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어. 남을 자꾸 가르치려고 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강요하고, 자신이 곧 정답인 것 마냥 행동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면 힘들더라고. 나를 나 자체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잘못된 점을 찾아서 어떻게든 고치려고 하거든. (사회 생활에서도 종종 만나게 되는 것 같아.)
나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 잽싸게 피하는 편이야. 내 정신 건강에 좋지 않거든. 나는 워낙 생각과 고민이 많은 사람인지라 부정적인 환경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기 쉽더라고. (강점에 '공감'이 있는데 그 강점이 그렇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애초에 나는 뭘 하든 스스로의 기준이 굉장히 높아서 내가 한 것들에 부족한 점을 굉장히 쉽게 보는 편인데, 내가 한 것들을 보고 건강한 피드백이 아닌 비판과 비난을 들으면 이걸 개선해 나가는데 굉장히 어려워 하더라고. (쉽게 말해, '나도 내가 못 한거 알아서 가뜩이나 힘든데, 왜 자꾸 말해? 이런 너낌...) 그래서 나는 나의 좋은 점을 먼저 보고 내가 하는 것들을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환경 속에서 더 성과를 잘 내는 편이야. 그래서 그런 환경을 찾아 다니는 편이고!
그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굴까 생각해 보면, 제목처럼 '결핍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 아 좀 더 부가적으로 설명하자면 '나 이런 거 부족해 찡찡찡' 이런 느낌 보다는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고 이것을 극복해 나가려고 노력하는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부족함을 비난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 (자신의 부족함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부족함도 이해할 줄 아는 사람!)
일을 하면서 내가 잘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어필하는 태도는 물론 중요하지만, 그 외에 인간관계에서는 정답을 주는 사람보단 그 사람의 고민을 진심으로 이해하며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더 좋더라고. '너는 그래서 이게 왜 힘든 것 같아?', '나는 이런 경험이 있었는데, 혹시 너도 이런 상황인거니?' '너는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내가 멘토처럼 여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행동에서 멤버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혹은 질문을 던져 스스로 대답을 찾게 도와주는 분들이더라고.
나도 주변 사람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 부족한 점들을 솔직히 드러내고, 부족함을 메우는 과정을 공유하고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을 내 경험을 통해 지지하고 응원하고 싶어. 상대방의 결핍에 공감하고 이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사람. 그게 내가 살아가면서 펼치고 싶은 선한 영향력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