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왕자 : 단발모리 팔로워 애칭
안뇽, 공주 왕자들~ 다들 행복한 한 주 보냈는지! 나는 이번 주도 폭풍같은 한 주를 보냈어. 6월 중에 인스타툰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 사람들에게 시범 수업도 하기도 하고, 1:1 유료 튜터링도 하기도 하고, 독서클럽 공주들이랑 나들이(= 미니 임장체험 & 한강 피크닉)도 다녀오고, 사업가분들이나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이번 주도 화이팅 넘치게 (& 조금 벅차게..^^///) 보냈어. (일주일 내내 사람들 만나러 돌아다녔네.)
어제 한 달간 내가 한 것들을 PPT로 정리해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이룬 걸 보면서 괜히 뿌듯하더라. 저번 달은 적을 게 없어서 눙물흘리며 한 달 회고를 했는데, 이번 달은 적을게 꽤 많아서 뿌듯했지 뭐야. 퇴사 후 두 달 내내 방황하던 내가, 갑자기 왜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앗, 공주의 이번 한 주는 어땠어? 아니면 저번 달은 어땠어?👀 내가 편지에서 매번 물어보는 이유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만큼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서야. (공주 소식이 궁금한 것도 있고!)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더 중요하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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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요즘 방황하는 성인들의 수가 엄청 많아졌다고 해. 취업을 아예 포기하고 집에서 칩거하는 사람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결혼과 출산률은 점점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대. 최근에는 초등학생 사이에 의대 열풍이 불어 지나친 선행 학습이 문제 시 되고 있고, 상위권 공대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안정적 미래를 위해 자퇴하고 의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
영상을 보는데 마음이 정말 착잡했어. 앞으로의 세대를 이끌어 갈 우리 세대가 너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나도 안정적인 삶을 위해 꿈이 아닌 간호사를 택했고, 이제서야 꿈을 이뤄가고 있는 상황인지라.. 얼마나 힘든지 잘 알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더라고.
우리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학교도, 학원도, 공부도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했기보다 '그냥 남들이 다 하니까' 하는 경우가 많았잖아. 그러니까 어른이 되어 방황을 더 심하게 하는 게 아닐까 싶어. 그간 정해진 환경 속에서 남들이 시키는 것들만 하고 살다가 성인이 되어 홀로 인생을 책임지려니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지. (그야말로 망망대해인거야. 난생 처음 겪어본 불확실이 가득한 세상인거지.) 요즘 세상은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기회를 주지 않잖아. 인생은 원래 불확실의 연속이야. 그 속에서 자신이 어떠한 삶을 살지 많이 경험하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도 져 보면서 홀로서기 준비를 해야하는데 지금의 청년들은 이럴 시간이 없는 것 같아. 자꾸 주변에서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들의 정답을 주려고 하거든.
우리는 '인생은 원래 불안정, 불확실하다.'라는 걸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아야하지?',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하지?' 불안한 게 당연한거야. 나도 회사를 그만두고 같은 마음이었고. 그런 마음이 들 때면 당연한거니 그냥 받아들이고,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봤음 좋겠어.
나로 예를 들자면, 퇴사 후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이게 과연 잘 될까?' 하는 걱정으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더라. 이 상태로는 불안이 더 악화만 될 뿐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느껴서, 그 때부터 그냥 바빠지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 강제적으로 내 몸을 움직일 상황으로 나를 내던진거지. 그리고 나서 생각하는거야, 나는 지금 어떤지,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이 길이 맞는지.
실패해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까! 그러니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자. 내가 꿈을 포기하고 간호사가 되었던 것을 후회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선택이기 때문'이야. 스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돌아보면 재수도, 간호학과도, 간호사도, 퇴사도, 지금의 삶도 내가 선택한 삶이었거든. 그 모든 과정이 나에게 잘 맞고 즐거웠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내가 잘 맞는 것과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을 잡는 귀한 시간이었기에 후회가 남지 않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간호사가 되었을 때 학생 때 보다 더욱 만족스러웠고, 지금의 삶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내가 선택한 삶이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고 있거든. 방황도 결국 내 삶의 일부분일 뿐!
그걸 깨닿고 나니, 일단 머릿속에 있는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 봐야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퇴사 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한 번 정리해 보고, 한 달 동안 잠을 줄여가며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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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간 내 목표는 4가지였어.
1. 내가 가진 것으로 스스로 돈을 버는 경험을 해 보자.
2. 같이 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협업 제안을 해 보자.
3. 일주일에 5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자.
4. 지금 있는 커뮤니티 활동에 최선을 다 하자.
한 달 동안 이 모든 것들을 이루려니, 정말 잠 잘 시간도 부족하더라고. 그래도 뭐 어쩌겠어? 하겠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다 선언해 놔서,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거든. ㅎㅎ. 시간 관리? 그냥 안했어. 오늘 못 한 일은 내일로 미루는 한이 있더라도, 그냥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일정에 욱여 넣었어. 새로운 경험들로 한 달을 꽉꽉 채우다보니, (한 달 안에 성과를 다 이루지 못하면 어떡하지? 조급함은 덤😂) 눈 감았다 뜨니 한 달이 다 지나있더라.
근데, 목표 다 이뤘어. 독서클럽 커뮤니티도, 인스타툰 튜터링 프로그램도 제대로 된 프로그램으로 오픈했고, '좋아하는 일로 돈 벌기'로 강연도 했고, 콘텐츠도 한 달에 20개나 만들었고,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열심히 해 동료들에게 인정받아 상도 받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함께 일 해보고 싶었던 커뮤니티 대장님( 가영님)과 진짜 함께 일하게 되었지. (HOC 프로그램 매니저로 합류하게 되었어!ㅎㅎ 성장의 한계로 회사를 고민했었는데, 그냥 여기서 이루면 되겠다 싶더라고. 그 이야기는 인스타툰 #나의회사밖사수이야기에 담아두었어.) 이런 경험을 통해서, 두 가지를 깨달았지.
1. 방향성을 잘 모르겠다면, 일단 뭐든 열심히 해 보자.
퇴사 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휘청거렸던 나였기에 더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아. 방향을 몰라도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것, 왠지 해야할 것 같은 것에 전 시간을 쏟아 열심히 하다보면 또 새로운 방향이 생기더라고. 방향성은 행동의 결과로 부터 나오는 것!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더 방황하는 것 같아. 그냥 나오는 것은 없다!
2. 기회는 스스로 잡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조건 사람들에게 외쳐야 해. 마음 속에만 품어두면 아무 것도 변하는 게 없더라고. 감 떨어질 때 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도움을 줄 사람들을 찾고, 기회를 찾으러 다니는 태도가 필요하다 느꼈어. 어떻게든 이 목표를 이루겠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적극적으로 기회를 쟁취하는 태도. 그 두 가지만 있다면 어떤 꿈이든 다 이룰 수 있겠더라고. 막연히 멋진 사람들에게 일을 배우고 싶다는 갈망에 젖어 살기보단, 직접 멋진 사람들 곁으로 가는 것.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 나 뿐만아니라 성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는 태도더라고. (나도 제안서 들고 가영님한테 직접 가서 여기서 같이 일 해 보고 싶다고 이야기 했던거지롱..헤헤.)
그냥 하고 싶은 거 잔뜩 하면서 열심히 산 것 밖에 없는데, 목표를 다 이룬게 나도 참 신기하고 ㅎㅎ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해서도, 일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 앞으로도 또 방황은 하겠지만, 또 어찌저찌 잘 해결해 내겠지! 암튼 그렇게 단발 방황기 극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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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뚜루마뚜루 고민상담
나는 23살 공주야!! 학과는 간호학과고. 간호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내가 원래는 광고홍보의 길을 걷고 싶었는데 도무지 내 성적으로는 앞길이 보이지 않더라고... 가정형편도 그리 좋은 편도 아녔고😭 그래서 나는 바로 취업이 가능한 학과를 찾았어. 그게 바로 간호학과였고. 성적도 애매했고 길을 틀었던 게 고등학교 삼학년 때라 그런가 갈 수 있는 학교가 별로 없었어. 그렇게 전문대로 향했고 어느덧 삼학년이 되었어. 아마 나는 간호학과를 졸업하겠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나면 간호사가 될거고... 그런데 나는 간호사로서의 내 미래가 전혀 그려지지가 않아. 이 학과가 나랑 전혀 안맞는 것은 아니지만 잘 맞지도 않는 것 같고... 그렇다고 단발이처럼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지도 않아. 이런 내 모습이 참 날 힘들게 해...
단발이는 어떻게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았어?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무엇을 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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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비슷한 마음으로 간호학과를 다녀서, 공주의 마음이 어떨지 공감이 간다😭 공주의 인생이기에 내가 '이렇게 해!'라고 말할 수는 없어서 그냥 내 경험과 생각을 공유해 볼게. 나는 좋아하는 게 있긴 했지만, 내가 그걸 포기하고 간호학과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방황을 잔뜩 하면서도 꿋꿋히 간호학과를 졸업했고 간호사가 되었지. 그때의 나는 내가 앞으로의 길에 대해 생각하기 전에 '일단 간호사를 해보고 생각하자.' 생각해던 것 같아. 꿈보다 안정적인 길을 택한 것도 나고, 그렇다면 그 안정이 얼마나 나에게 맞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간호사도 나름 열심히 해봤어. 열심히 해 봐야 내가 제대로 맞는지 안 맞는지 알 것 같았거든. 그래야 나중에 후회도 없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알겠지만) 난 후회가 전혀 없어.ㅎㅎ. 앞으로 간호사 일을 다시 할 생각도 없고, 다시 돌아가지 않기 위해 나는 무엇이든 할거야.
어떻게 보면 오늘의 고민 상담은 내가 위에 적은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사람이 자신이 맞는 것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경험해 봐야하고, 그에따른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줄 알아야 비로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해. 공주도 아직 시간 많으니까! 혹시 관심이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뭔가 행동해 보길 바라. '지금은 안돼'의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일단 뭐든 해보자!'의 마인드로! 모든 실패와 성공의 경험은, 공주의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거라 믿거든. ㅎㅎ 너무 좌절하지 말고, 위에서 말한 것 처럼 인생 원래 불확실하니 그 안에서 생존하는 법을 배워나간다고 생각했음 좋겠다. 나와 대화하는 시간 많이 가지기! 오늘도 고생많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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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휘뚜루 마뚜루 고민 상담은 여기까지! 혹시 나의 미래와 관련하여 단발쓰와 고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아래에 적어줘! 일주일에 한 사연씩 가지고 와볼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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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위에서 말한 것 처럼 드디어 한 달 동안 빡세게 활동했던 커뮤니티 기수가 끝났어. 열심히 일한 만큼 이번 주는 조금 쉬어가는 타임을 가지려고. 일과는 잠시 떨어져 한 4~5일 정도 쉬면서 리프레시를 해 보려고 해. 열심히 하면서 느낀 건데, 일에 매몰되다보면 놓치는 것도 굉장히 많더라고. 다음 주에는 조금 더 밸런스 있는 삶을 살아보는 게 목표! 공주의 이번 주 목표는 뭐야? 뭐든 너무 지치지 않고 공주를 위한 일주일이 되었음 좋겠다. 오늘 편지도 봐 줘서 고마워. 그럼 또 다음 주 일요일에 만나! 안뇨옹~~!!❤️❤️
P.S. 아래는 커뮤니티에서 상 받은 단발의 모습이야. 누가보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인정받은 기분이라 넘 행복하더라고. 흐흐. 뿌듯해서 사진으로 자랑! (멤버 한 분이 스토리에 찍어서 올려주셨당 호호)
FROM. 단발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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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마워, 단발모리!'
혹시 단발의 이야기가 공주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커피 한 잔 선물해 주기! 희희. 울 공주, 왕자들의 응원은 단발쓰를 춤추게 한답미다.
익명의 공주, 저번 주에 감사 인사를 못 전했넹. 커피 선물 정말 고마워! 공주 사랑 마시면서 행복하게 글과 그림 또 그릴게. 핱튜!
그럼 다음에도 힘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 그럼 앙뇽!❤️
FROM. 단발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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