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왕자 : 단발모리 팔로워 애칭
안뇽 공주! 단발모리야. 일주일 잘 보냈어?💖 왜 자꾸 눈 감았다 뜨면 한 주가 흘러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야. 다음 주 수요일 내가 속해 있는 커뮤니티(하이아웃풋클럽, HOC)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연사를 하기로 했거든. 그래서 PPT를 만들며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과정, 그리고 그간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감회가 새롭더라. 하도 일을 많이 벌려서 조급증이 오긴 했지만, ( ͡° ͜ʖ ͡°)_/¯
열심히 일한 덕분인지, 2월 말 퇴사 후, 3월부터 지금까지 점점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내가 헛되게 살고 있진 않구나, 싶었어. 하지만 휴식할 시간이 없다보니, 계속 쫓기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7월 동안 얼른 일 다 쳐내고 떠나야겠다 하고 있지.
파워 P인 단발쓰는, 다음 달 10일부터 3주 간 독일 여행을 가는데, 아직도 비행기 말고 아무 것도 안 끊은 것 있지? 친구가 살고 있기도 하고, 여행 가는 건 좋은데 여행 계획 짜는 건 왜 이렇게 귀찮은지 몰라...ㅠ 계획 짜는 것도 나한테는 일이라, (심지어 매우매우 거대한 일) 이번에는 (매번 그랬듯이) 계획 없이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살아가려고 해.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요즘사(요즘 것들의 사생활)'에서 🔗 '프리랜서로 살기 좋은 도시는? 서울 vs 베를린' 영상을 봤는데, (어떻게 딱 시기 맞춰 올라왔는지 넘 신기해🙄) 한국에서 독일로 가서 프리랜서 생활을 하고 있는 3명의 이야기에 대한 영상이었어. 어떻게 독일을 선택하게 되었고, 독일에서 살면서 어떤 장점이 있는지 이야기 해줬는데, 가장 큰 특징은 한국보다 '열심히'가 적고 '워라밸'이 크다는 것. (잔디밭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그것 조차 엄청 자유로워 보이더라. ㅎㅎ) 한국보다 개인 주의가 강해 성과에 대한 비교가 적고, 제도적으로 돈을 많이 벌면 세금을 많이 내는 구조이다 보니 본인이 좋아하는 일로 적당히 일하고 자신의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대.
물론 한국이 더 좋은 점들도 많을 거야. (성장 속도가 빠르고, 편리한 것 등등) 모든 독일 사람들이 인터뷰 하신 분들처럼 사시는 것은 아닐테고. 그래도 영상을 보니, 조금 더 독일에 가보고 싶어지긴 하더라. 여행보다는 진짜 현지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영어는 비록 못하지만 ^___^*) 요즘 잃고 있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
공주는 일주일 어땠어? 혹시 나처럼 휴식이 필요한 시기야? 그렇다면 우리 떠나자!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잠시 멈춰 푹~ 쉬면서 (죄책감 X) 방향을 재정비 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 그래야 오래 오래 달릴 수 있으니까. 어제 요 내용을 기반으로 새벽 감성 터져서 인스타에 만화 올렸는데, 궁금한 사람은 한번 봐줭! 👉 🔗 방황하고 있는 너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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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내가 들어가있는 커뮤니티 (🔗 하이아웃풋클럽) 사람들이랑 오~랜만에 회식을 했거든. 멤버들에게 '10시 단발'이라고 불릴 정도로, 파이팅 넘치게 놀다가도 밤 10시만 되면 귀가하는 스타일인데, 오랜만에 새벽 3시까지 맥주집에서 함께 일하는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눴어. (술찌라 술은 못마셔...^^* 맨정신으로)
나는 어렸을 때부터 긍정적이고 멋진 사람들을 만났을 때 행복감 +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었거든. 어렸을 때는 잘 몰라서 친구 잘못 만나 방황도 많이 했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부터는 점점 더 나와 맞는 사람들만 찾아 다니기 시작했어. 나랑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서 에너지 쏟기엔 내 시간이 너무 아까웠거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멋진 사람들을 만나서 일하고 싶었어. 간호사로 일 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나서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비웃고, (제일 싫어하는 말 : 왜 저렇게 까지 해?) 시기 질투하고, 뒤에서 험담하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었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니까 나도 그렇게 변해가더라. (나는 주변 환경에 잘 흡수되는 사람이거든.) 변해 가는 나를 더이상 볼 수 없어 병원을 나오고, 간호사 회사에서 마케터로 근무했고, 좋은 사람들 만나며 열심히 일했어.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제는 진짜 큰 사람한테 일을 배우고 싶어진거야. 그리고 누가 봐도 개인의 능력치가 빵빵한 사람들과 아주 큰 물에서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때 마침 만난 게 원온원노트님(현재 하이아웃풋 클럽장)이었어. 미국에서 창업도 해보고, 실리콘 밸리에서 0부터 100까지 만들어보는 경험을 여러번 해본 분이었지. 이 사람을 만나고 싶은거야.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할까? 궁금하기도 했고. 만날 방법을 모르겠어서 그냥 커뮤니티로 신청을 했어. 처음에는 돈을 내고 들어간 커뮤니티 회원이었지만 나의 플러팅을 통해 결국 함께 일하는 동료가 되었지.
활동을 하면서 원온원노트님과 동업자 아이린님, 그리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멤버들을 만났어. 나는 이제 운영진 멤버라, 기수로 참여하신 분들 중 리더로 활동하시는 분들과 소통을 담당하고 있는데 진짜 하나 같이 너무 멋진 분들인 거지. 내가 돈을 내고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하나 같이 함께 일하는 멤버처럼 일을 해 주셨고, 심지어 누구의 지시가 없어도 알아서 잘 하시는 분들도 많았어.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사실, 이런 것에 대한 갈증이 있었거든. 나는 항상 돈보다 그 우위에 있는 가치를 따지는 사람인데, 내 주변에는 지금 당장의 시간, 지금 당장의 돈만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았어. 내가 여기서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할수록 얻어가는 게 많은 것은 나인데, 그 모습을 비난하고 시기 질투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면서 항상 움츠러 들더라고. 왜 손해보는 삶을 사냐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가 바보같은 길을 가고 있는건가? 속상하기도 하고. 인생의 가치가 돈이 전부가 아닌데, 그냥 나는 나를 레벨업 해 가는 이 과정이 너무 재미있고 신나거든. 근데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나는 실속도 못 챙기는 바보가 된 것 같았어.
근데 커뮤니티에 들어와서 일 해 보면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거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의지가 뿜뿜하니, 내가 더 힘차게 날아다닐 수 있는 거지. 일을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새서 준비하는 일도 있었고,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멤버들하고 이야기 하는 것도 즐겁고, 술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방향이나, 업무적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 조차 너무 즐거워서 새벽 3시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지금도 글을 쓰는데, 넘 벅차 오른다.)
새벽 3시까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원온원노트이 나를 보고 '단발은 조건을 따지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아 좋아요. 하고 싶으면 일단 안 따지고 해보는 스타일이야.' 이런 말을 들었어. 근데 그 말을 듣는데 좀 눈물이 왈칵 차오르더라. 바보 같은 게 아니구나. 내가 사는 방식을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래. 앞으로도 나는 이렇게 살거고, 이런 나를 인정해 주는 사람들과 지내자. 그렇게 다짐하게 되었지.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알았거든. 그래서 주책 맞게 술 먹다가 눈물을 흘렸지 뭐니 ^__^* 나이 먹어도 눈물 많은 것은 변하지 않더라~
방황하던 10, 20대부터, 길을 찾아가고 있는 지금까지. 30년 간 살면서 얻은 교훈은,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자신과 잘 맞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우리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면서 행복하게 살자. 우리 인생은 못된 사람들 때문에 속 끓이며 살기에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걸. 나부터 나를 소중히 하자. 우리는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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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뚜루마뚜루 고민상담
오늘은 고민 상담이 아니라, 어떤 공주의 답장을 가지고 와 봤어. 나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았거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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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모리 안녕! 나는 지금 6개월차 신규간호사야. 사실 나는 요즘 '이 일을 계속 하는게 맞을까?'에 대한 고민을 꽤 치열하게 하는 중이야.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 아닌 것 같거든.. 사실 나는 이 말을 하면서도 스스로를 '참 철없다'라고 느껴.
글쎄 뭐랄까.. 아직 일을 6개월밖에 안해봤는데, 섣불리 판단하는건 아닐까 싶고, 내가 꼭 뭐라도 된 것처럼 이상에만 잔뜩 부풀어 있는건 아닐까 싶기도 해. 하지만 남들 말하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라는 말을 온전히 못믿겠어. 그래서 요즘 나는 나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했어. 기한은 1년 6개월정도 (내가 입사한지 2년이 되는 시점)로 잡고, "퇴사 혹은 타협"을 목표로 진행중이야. 1년 6개월 후에는 퇴사를 하던, 아니면 지금 현실과 타협을 하든 해보려고.
매일 '나는 이 일이 안맞는 것 같아'라며 불평불만만 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싫었거든. 거창하게 프로젝트라고 했지만, 그냥 블로그에 내가 하고 싶었던걸 다 해보고 기록하고 있어. 그 중에서 하나로, 최근에는 "직장인 인터뷰"라는 걸 진행하고 있어. 나는 지금 직장생활이 너무 힘든데, 남들도 다들 힘들게 직장생활 한다는데, 사실 잘 모르겠는거야. 내가 가장 힘든 것 같고, 어떤 사람은 일을 재밌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내가 직접 물어보기로 했어. 주변에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지, 직장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인터뷰하고 블로그에 그 내용을 정리하고 있어. 지금까지는 2명 진행했는데 너무 뿌듯하고 재밌어. 사실 내 블로그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이 없지만..ㅎㅎ.. 그래도 그냥 재밌어!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는 것도, 그걸 정리하는 것도 너무 재밌는거 있지.
인터뷰해준 사람이 그 글을 읽고 "좋다" "재밌다"라고 말해주는 반응도 너무 좋았어. 병원다니면서 "잘한다" "좋다"라는 말 듣기 힘들잖아..ㅎㅎ.. 그래서 흠.. 어쩌면 내가 재미있어하는 일이 이런 종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 나에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두드리고 부딪히고, 찾아볼 예정이야. 아직은 일이 안맞는다고 간호사를 그만두기엔 좀 이른 것 같아. 미래에 내가 너무 후회할 것 같아. 무책임했다며 스스로를 너무 책망할 것 같고. 아직 준비가 안된것같아.
미래에 나도 단발모리처럼 병원밖에서 헤엄치고 싶어. 가끔 단발모리가 "불안하다"라고 하지만, 단발모리가 나처럼 6개월차에 일하던 시절을 떠올려봐... ㅎㅎㅎ... 단발모리가 3년차가 되었을 때에는 훨씬 일을 능숙하게 잘했을 것 같아.
프리랜서일도 비슷한 과정을 겪지 않을까? 경험이 쌓이고 연차가 쌓이면 그곳에서 헤엄치는 것도 능숙해질 것 같아. 너무 길어졌다! 사실 욕심같아서는 내 블로그 주소를 던지면서 "단발모리!! 나와 인터뷰해줘!! 프리랜서 삶이 궁금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까 참을게... ㅎㅎ... 늘 응원해! 언젠가 단발모리와 같이 일하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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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답장 남겨줘서 고마워. 공주! 회사 밖에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겪고 있는 공주를 응원해. 나도 그렇게 회사 밖 즐거운 일들을 하나 둘씩 만들어가며 독립을 했던 것이었거든. (깨알 응원도 고맙구🥹 나 공주들한테 불안하다고 넘 찡찡 됐나봐.) 많은 것을 경험해 보면서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아갔으면 좋겠다. 그 속에서 공주가 잘 하는 것들 찾아 나서길 바래!
오늘의 휘뚜루 마뚜루 고민 상담은 여기까지! 혹시 나의 미래와 관련하여 단발쓰와 고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아래에 적어줘! 일주일에 한 사연씩 가지고 와볼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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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이번 주는 랑랑 독서클럽 4기 회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커뮤니티 멤버들이랑 독서모임을 함께 했어. (책은 이전에 했던 '픽사 스토리텔링') 픽사 주인공들 코스프레(?)도 해보고 (드레스코드) 본인의 자기 소개를 스토리 구성 6단계를 적용하여 PT도 해보면서, 서로의 고민이나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스들을 찾아내는 시간을 가졌지.
인스타툰 1:1 코칭에서도 비슷하게 진행되는데, 나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자신을 돌아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이 모든 과정이 너모 즐거워.ㅎㅎ. 사람 좋아하는 단발.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 쌓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히히.
이번 레터 글 옴총 길었는데, 끝까지 봐줘서 넘넘 고맙고! 우리 또 그럼 다음 주 일요일에 만나. 안뇽!
p.s. 이번 주에 친한 인서타툰 작가분들이랑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 해 봤고동. (아래는 고 사진이야.) 나중에 독일가면 라방 틈틈이 켜 봐야겠당. 누가 보려나~? 앗, 맞아 나 머리도 짤랐다 호호홓⭐
FROM. 단발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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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마워, 단발모리!'
혹시 단발의 이야기가 공주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커피 한 잔 선물해 주기! 희희. 울 공주, 왕자들의 응원은 단발쓰를 춤추게 한답미다.
디마베🐶 공주 커피 선물 정말 고마워! 공주 사랑 마시면서 행복하게 글과 그림 또 그릴게. 핱튜! (글에 댓글 달아놨엉💖)
그럼 다음에도 힘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 그럼 앙뇽!❤️
FROM. 단발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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