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주! 단발모리야. 이번 한 주는 잘 보냈는가 ~ ?! 나는 이번 주도 저번 주와 별다를 것 없이 보냈어. 셀프디깅 프로그램 4회차 모집을 마치고, 회사에서 셀프디깅 성장기에 대해서 멤버들에게 발표하고.. 저번 주 레터를 보면서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는데, 사실 그러지 못했엏ㅎㅎ.. 이게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시켜놓은 게 아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쓰이더라고. 이전에 꿈틀모임(단발의 첫 공주 모임)에서 한 공주가 주말에도 회사 일이 신경쓰여서 노트북을 들고, 쉬는 날 없이 일한다고 했거든. 그래서 번아웃이 왔고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 그때 '노트북을 회사에 두고 와라. 일을 끝내는 나만의 리추얼(의식)을 만들어라 했는데, 지금 남에게 그런 말 할 때가 아니었더라고...^///^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란 소설책을 보면 이런 말이 나와. (이전에도 공유했던 문장)
아무리 좋아하는 일도 노동의 한계를 초과하면 결국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 돼버린다는 걸 영주는 잘 알았다. - 52p
뭐든 과하면 독이 되니까. 빨리 일의 가지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뭘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답답한 상태랄까... 허허.
오늘 정말 간만에 친구들을 만나 수다도 떨고 밥도 먹고 왔는데, 남은 일들이 있다 보니까 놀아도 전혀 기운이 안나는 거야. (그냥 요즘 기운이 없기도 하고.) 호르몬 요정의 영향인 탓도 있겠지만, 친구들을 만나서 자꾸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게 되니까 그것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더라. 친구들도 이전에 만났을 때보다 좀 가라앉은 것 같다고도 하고. 가끔은 그래서 '일 할 때는 즐거워'란 말이 내가 내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고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나 진짜 지금 힘든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와서 저번 주 편지 답장을 키는데 (내 소소한 낙..) 공주들의 답장이 찡.. 하니 마음을 울리더라. 공주들이 보내 준 모든 답장들 꼬박꼬박 잘 읽고 있지만, 요즘 내 마음이 이래서 그런가. 이번에 온 답장은 유독 나에게 위로가 많이 된 것 같아. 감수성 풍부한 단발.. 괜히 눈물 핑..
나도 쉬는게 불안해. 그래서 어떨때는 타이머를 켜놓고 강제로 쉬기도 해. 사회가 우릴 불안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 편지 고마워.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잠깐이나마 고민하고 같이 삶의 무게를 나눈 느낌이야.
오늘 유독 이 레터가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성장은 해야겠고 마음은 갑자기 움직이질 않고 뒤쳐지면 어쩌나, 제대로 된 휴식을 선뜻 못하는..ㅎㅎ 그래도 계속 다시 해보려구요. 저는 제 마음, 상황 드러내는게 쉽지 않아요. 주변 지인들은 살기 바쁘고 제가 나약하다고 여기거든요ㅎㅎ (옛날 보다는 많이 튼튼해 졌어요!!) 그래도 이제는 제 안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제 자신을 알려고 노력중이예요. 저는 단발모리님 계정 보면서 용기도, 위로도 배움도 얻었어요. 아직 저는 배울게 한참 이지만 단발모리님이 한발 한발 걸어나가는 길을 보며 아ㅡ나도 갈 수있겠다,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보기에 모리님은 용감하구 반짝반짝 하시구 너무 잘하고 계셔서 음..음.. 멋지세요^^ 그냥 고마운 마음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너무 두서 없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모리님 휴식 꼭 가지시구요 발목 삔것도 언능 낫길 바랄게요. 감사하구 언제나 응원합니다! 찬바람 씽씽 부니 감기도 조심하시구요~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나는 내가 공주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면 공주들 덕분에 나도 용기와 위로를 정말 정말 많이 얻어. 요즘 나는 왜 이렇게 부족할까 정말 생각이 많아서 글쓰기도 쉽지 않은데, 공주들이 하는 말이 나에게 큰 힘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정말 고마워! 요즘 공주들이랑 자주 소통도 못하고 맨날 셀프디깅 홍보나 하고...(?) 해서 넘 반성하고... ㅎㅎㅎㅎ 앞으로 더 공주들이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들 쫌쫌따리 마련해 볼게. 오늘도 내 찡찡거림 받아줘서 고마워! ㅎㅎㅎㅎ (하는 김에 좀 더 해야겟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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