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는 게 더 좋다니.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안정적인 루트를 벗어나 좋아하는 일을 찾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있다보니 느낀 게 있어. 왜 성공한 사람들이 그런 말 하잖아. 어렸을 때 실패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고. 근데 이 말 뜻이 '실패를 많이 해 봐라.' 이걸로 끝이 아니라 '시도를 많이 해 봐라.'인 것 같다고 느꼈어.
사실 모든 일은 처음할 때 어렵고 힘든 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모든 일들이 자기 생각만치 잘 풀리지도 않고. 그래서 경험이 부족하고 가진 게 부족하다면 당연히 실패할 확률도 높아지지. 그런데 여기서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니라,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실패하면서 그 실패 속에서 배운 것들을 쌓아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더라고. 내가 실패를 했으면 '나 실패했어, 너무 부끄러워.'가 아니라 '실패했네, 뭐가 잘못됐지? 내가 다음 번에 할 때 뭘 더 해볼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거야.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할 때 내가 가진 능력치만큼 일을 하면 당연히 성공을 하겠지? 근데 그렇게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만 하다보면 지금의 나의 실력에 안주하게 되고, 그 이상의 발전이 없다는 것을 느꼈어. 성장을 하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챌린지를 스스로에게 주고, 이걸 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몰두해 보는 거야. 물론 한 번에 안될 수도 있어. 그럼 '왜 안 됐을까?'에 초점을 맞춰 다른 시도도 또 해 보고, 될 때 까지 밀어 붙이는 거야. 그런 과정을 통해 내가 이룰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던 목표를 이루고 나면 이전보다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 (경험치가 쌓이니까.)
내가 지금 일하는 곳의 리더 분이 한 말 중에 굉장히 도움이 되었던 말이 있어. '성장하는 과정은 당연히 불편하고 어렵다. 불편하지 않다면 뭔가 잘못되고 있는 거다.' by 원온원노트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사소한 일에 상처 받지 않고, 내가 하는 모든 것에 확신을 가지고 싶고, 좀 더 나를 신뢰할 줄 아는,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중심을 지키는 단단한 어른이 되고 싶어. 근데 그런 단단한 어른을 만나면 하나 같이 힘들었던 경험, 이를 극복해 냈던 경험이 엄청 많은거야. 단단함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라, 무른 상태에서 열심히 망치질을 해서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더라.
그래서 온실 속 화초가 되지 않기로 했어. 환경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환경을 바꿀 줄 아는 사람이 되려면 그럴만한 능력치가 있어야 하겠더라고. 그래서 어려운 상황들을 더 많이, 빨리 겪고 부족함에 흔들려도 보고 실패도 하고 광광 울어도 보면서 (이번 주에 생각한 일이 잘 안돼서 나한테 너무 실망스러운거야. 그래서 집오는 길에 눙무리 줄줄 나더라.) 이 경험들 통해 배운 것들을 잘 축적해 레벨업 단발모리가 되어보려고 해.
이번 주에 정말 많은 실패들이 있어서 사실 멘탈이 호록(?) 흔들렸었거든. 함께 일하는 분들에게 피드백도 많이 받았고, 왜 이렇게 밖에 못할까 내가 너무 답답하고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는 상황이 원망스럽기도 했어. 근데 재미있는 건 그렇게 많은 실패들을 하니까 내가 무엇이 약한지,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깨달을 수 있더라. 그걸 중심으로 주변 분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덕분에 이전과 다른 액션을 취해 볼 수 있어서 '아 이렇게 실패 속에서 성장하는 건가?' 싶었어. - 그래서 일을 못 벗어남. 그리고 막상 실패해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더라고. 그냥 나의 쪽팔림만 스스로 견디면 되는거더라.
실패를 빠르게 해 봐야 한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책임지는 것들이 많아지고 돌이키기 어려운 것들이 많아지니까 더 그렇게 말을 하는 게 아닐까 싶어. 어릴 때의 실패는 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잖아. 그러니까 실패해도 금세 털고 일어나고, 이런 과정 속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자리 잡히는 거지. (왜 배포가 엄청 큰 사람들 있잖아. 와 저런 생각 & 저런 행동을 어떻게 하지? 하는거. 그것도 그냥 나온 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컸느냐 & 어떤 경험들을 하고 자랐느냐 - 이게 축적이 되어 나오는 거더라고.)
공주도 만약, 실패가 두려워 하고 싶은 것을 못하고 있다면 일단 한 번 질러봐. (엄청 큰 게 아니라면.) 그 실패를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에서 이전과 달라진 나를 발견하게 될거야. (공주가 한 실패들을 돌이켜 봐도 좋고!) 우리 우리의 실패를 너무 부끄러워하지 말자. 실패는 극복했을 때 더욱 빛나는 법이니까! 2024년 우리에게 많은 시도와 실패, 성공이 공존하는 - 그렇게 많은 경험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우리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