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왕자 : 단발모리 팔로워 애칭
안녕 공주, 왕자들! 단발이야. 이번 일주일은 잘 보냈어? 울 공주 왕자들이 한 주 시작을 기분 좋게 할 수 있도록 일요일 밤에 편지를 보내는건데, 돌아오는 주는 쉬는 날이 이틀이나 있어서...! 내가 아니더라도 그냥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겠다 싶었어ㅎㅎ (대학생 공주 왕자들은 내일 나가야겠지만 흐흐..!😉)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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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정말 약속이 미어터지는(?) 한 주였어.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지?' 막막한 감정에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는거야. 그래서 무작정 사람들과 약속을 잡기 시작했어. 집에 혼자 있으면 자꾸 늘어지고 생각으로 삽질을 하니까, 나가서 사람이라도 만나야겠더라고. 그렇게 정신차려보니 2주 내내 매일 매일 약속이 있더라. (이 얘기 저번 주 마무리 하면서 썼던 것 같은데, 약속을 거진 2주 풀로 잡아뒀거든...ㅎㅎ)
물론 사람들을 만나는 건 정말 좋았지만, 미래를 계획하고, 행동하는데 쓸 에너지를 사람을 만나 다 써버리니 더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고..ㅎ (내가 인스타툰을 못올린 이유 ㅎ) 그러니 문제는 계속 되었지. 사람들을 만나 나의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듣는 건 좋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건 나뿐이잖아. 아무리 멋진 분들에게 조언을 듣고 생각을 정리해도 결국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없더라.
그래서 5월부터는 고민보다 실천을 늘려보기로 했어. 가장 먼저, 어제 고민 끝에 ⭐공유오피스⭐를 계약했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의 사무실이 생긴거야. 사실 돈 부담이 크긴 한데, 뭐 어쩌겠어. 이대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나는 나에게 새로운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어. 행동하기로 한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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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걱정되지 않아? (feat. 휘뚜루마뚜루 고민상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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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고민 상담란에, 내가 지금 처한 상황과 비슷한 공주의 이야기가 들어왔어.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퇴사를 했는데, 돈 앞에서 쫌생이(?)가 되는 자신이 너무 고민이라고. 나도 비슷한 고민으로 요즘 힘들었던 차였고, 사무실 계약을 앞두고 거진 두 달을 고민했기 때문에 공주의 이야기에 나의 생각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몇 자 적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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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은 언제든지 벌 수 있다.
돈.. 나도 퇴사 하면서 가장 걸렸던 부분 중 하나였어. 매달 정해진 일자에 통장에 꽂히는 월급에 적응되다 보니, 스스로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부담으로 다가오더라고.ㅠ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만약에 내가 잘 안돼서, 앞으로도 돈을 계속 못 벌면 어떡하지?', '그럼 내 인생 망하는 것 아닌가..?'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라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도 없는 스타일인지라 한 번 어두운 생각에 빠지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더라고. 그래서 결심했어. 생각을 줄이기로! 그리고 생각할 거면 긍정적인 생각만 하기로! 이왕 하기로 마음 먹은 거, 나는 할 수 있다고 믿으려고. 지금 내가 모아둔 돈이 있고, 일해본 경력이 있으니 당장 굶어 죽지는 않을거니까. 나는 안되면 알바라도 뛰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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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감 기간 정하기.
안되면 알바라도 뛰어야지! 했지만, 나는 무조건 내가 잘 되었으면 좋겠어.ㅎㅎ. 근데 또 잘 될 때 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 스스로 마감 기한을 설정해서 나의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단계들을 설정하고 달려보는 거지. 만약 이루지 못했다면 왜 이루지 못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거지. 시간을 설정하면 막막해 보이기만 했던 미래가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눈에 보이는 미래로 바뀌더라고. 그럼 불안이 가라앉기도 하고, 당장 뭘 해야할지 스스로 깨닫는 것 같아.
돌이켜보면, 나는 간호사를 그만두고 스타트업 마케터가 되면서 연봉이 2/3이상 줄어들었거든. 그래서 회사를 다니는 동안은 '1년 안에 간호사 월급만큼 벌자'가 목표였고, 장기적으로는 '3년안에 회사 없이 자립하자'가 목표였어. 그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다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목표를 달성했더라. 간호사를 하고 있을 때는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었지. 만약 2년 전, 내가 돈 때문에 간호사를 포기하지 못했다면 이런 내 꿈은 절대 이뤄질 수 없었겠지. 그때와 지금 다른 건 그냥 고정 수입이 없어졌다, 요정도인 것 같아. 그래서 나도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1년 동안은 회사 월급 이상을 벌기 위한 밑작업을 하려고 해. (내년에는 간호사 때만큼 또 벌고 있을거라고 믿어.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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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돈 공부하기.
회사를 나오고 나니, 내가 회사를 다니며 누리고 있었던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더라고. 점심부터, 전기세, 심지어 내가 앉아있는 공간마저도 회사를 벗어나면 스스로 해결해야 해. 그러다보니, 돈을 벌지 않으면 계속 마이너스일 수 밖에 없는거야. 그래서 초반에는 당장 돈을 벌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일하기 시작했어. (광고나 외주 등) 근데 어느순간 현타가 오더라. 나는 내 것을 하고 싶은데 돈을 좇다보니 내 꺼 할 시간이 자꾸 부족해지는거야. 그래서 느꼈어. 회사는 이미 모든 것이 세팅이 된 상황에서 내가 들어가서 일을 하니 손해가 없잖아. 하지만 회사 밖은 내가 사장이거든. 그러니까 초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지금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사용되는 돈들은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추후 더 큰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회비용, 투자인거지.
최근에 비슷한 고민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그리고 창업을 하고 계시는 커뮤니티 팀원분을 만났는데 (커뮤니티 이름은 Highoutput club) 그 분이 그러시더라고. 이건 나의 시야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 그게 바뀌려면 돈 공부를 해야한대. (by, 영화님) 리스크를 피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어떻게 다룰 줄 아는지 배울 필요가 있는거지. 우린 지금껏 실패를 항상 두려워만 해봤지, 극복해 보는 법을 배우진 않았잖아. 실패를 해도 빠르게 딪고 일어나는 법. 이걸 잘 알아야 막막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나는 요즘 영화님이 추천해주신 돈 공부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어. 책을 즐겨 읽는 편이긴 하지만, 사실 돈 공부는 멀리했거든. 뭔가 거부감이 든다고 해야하나... 돈 공부를 하면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다 돈으로만 바라볼까봐 두려워 여지껏 회피했는데, 영화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내가 행복하게 돈을 벌려면,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즐겁게 살려면 결국 돈을 건강하게 다룰 줄 알아야 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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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공주도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돈 때문에 공유오피스 계약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나에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집에서 했을 때보다 더 큰 능률을 가지고 오지 않을까 싶고! 내가 간호사 때 처음 받은 상여금으로 산 70만원 짜리 아이패드가 내가 프리랜서로 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준 것 처럼, 나는 지금의 투자가 더 큰 가치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내 성향에 또 안맞을 수 있으니 우선 3개월만 계약했다.☺️)
오늘의 고민 상담은 요즘 나의 고민과 거의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내 일상에 녹여 적어봤어. 혹시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여기에 적어줘. 일주일에 한 개씩! 내가 제일 잘 답해줄 수 있는 고민을 뽑아 이야기 나눠볼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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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하며
오늘 레터가 갑자기 맛이 가서 깜짝 놀랐네! 그래도 다행이 보낼 수 있어서 을매나 다행인지 몰라 ㅠㅠ. 이번 주의 티엠아이는 오늘 내 15년지기 친구의 결혼식을 다녀왔어. 어렸을 적 서로의 흑역사부터 눈물 젖은 추억을 공유하던 친구였는데, 이렇게 결혼을 하는 걸 보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하더라. 벌써 나이가 이렇게 먹었구나.. 싶고 ㅎㅎ 친구들도 하나 둘씩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면서 나도 정말 어른이 되고 있구나 싶었어. 친구가 정말 예뻐서 사진을 공유하고 싶지만 초상권이 있으니 아래 일러스트로 대체하도록 할게. 오늘 편지도 봐줘서 고마워! 이번 주도 행복하고 절거운 일주일이 되길 단발쓰가 바랄게. 그럼 다음 주 일요일에 봐. 안뇽!
FROM. 단발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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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고마워, 단발모리!'
혹시 단발의 이야기가 공주에게 큰 힘이 되었다면, 커피 한 잔 선물해 주기! 희희. 울 공주, 왕자들의 응원은 단발쓰를 춤추게 한답미다. 다음에도 힘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 그럼 앙뇽!❤️
FROM. 단발모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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