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왕자 : 단발모리 팔로워 애칭
안뇽, 공주 왕자들~ 다들 햄복한 일주일 보내셨는지! 요즘 날씨가 갑자기 엄청 따뜻해졌잖아. 4월에는 작년보다 너모 춥고 흐린 날이 많아 봄이 온 것 같지 않았는데 드디어! 봄다운 봄이 온 것 같아. 바람도 살랑 살랑, 피부로 느껴지는 봄의 감촉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지구~~ TMI지만 나는 계절 중에 봄을 가장 좋아하거든. 따스함, 새로운 시작, 설렘. 봄은 만물이 깨어나는 찬란한 시기잖아. 무채색의 겨울을 지나 알록 달록 꼬까옷을 입는 시기지. 그래서 좋아. 왠지 희망차고,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주거든. 공주는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해? 그 이유도 한번 떠올려 보기 >_< |
|
|
앗 그리고 공주, 혹시 내가 저번 주에 인스타툰 튜터링 프로그램 오픈한다고 했던 거 기억나?! 드디어 가져왔ㄸ ㅏ아~~~ (문의해준 공주들 덕분이야 ㅠㅠ 고마오💛)정식 프로그램 런칭 전에 수요조사 느낌으루 (앤드, 공주들 만날 핑계) 1:1 튜터링을 해보려고 해.
이번 시간은✋나만의 경험을 툰으로 기록하고 싶은 사람, ✋인스타툰을 시작하고 싶은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거야. 2시간 반동안 맞춤형으로 진행될 예정 >_< (프로젝트 준비기간인 ~6/13까지만 진행할 예정! 추후 진행 시에는 아마 가격이 더 올라갈고양 ㅎㅣ히, 안할 수도 있슴..헿)
✔️장소 : 광교역 단발쓰 사무실💛
✔️소요 시간 : 150분
(2시간 수업 + 30분 Q&A)
✔️준비물 : 아이패드 + 프로크리에이트 어플 |
|
|
서론은 여기까으즤~ 이번 편지 제목이기도 한 '프리랜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야기로 넘어가 볼게. 시작할 때 나온 단발이의 모습이 힌트야. 눈치 챈 사람~? 맞아. 바로 건강이야.
퇴사하고 제대로 쉬지 않아서일까? 이번 주에 갑자기 몸살이 찾아와서 몇날 몇일을 아팠거든. (힝🥲) 그렇게 일주일을 제대로 날리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 뭘하든 내가 행복하게 일하려면 건강해야겠구나. (뻔한 말 같지만, 나름 큰 깨달음이었닿ㅎ) 돌이켜보면 나는 간호사를 그만두고 회사를 다니면서, 그리고 지금 프리랜서로 지내면서 건강을 위한 시간은 항상 뒤로 미뤄왔던 것 같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초반에는 그냥 낮에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거든. 그래서 따로 운동을 하지 않아도 날 좋으면 마실(?) 나가는 일이 많았는데, 이게 또 익숙해지니 밖으로 나가는 게 귀찮아지더라. 그렇게 작은 귀찮음들이 쌓여 퇴사 전 내가 생각했던 건강하고 알찬 라이프와는 거리가 먼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지. 움직임은 회사 다닐 때보다 줄었는데, 운동을 따로 하지 않으니 체력은 점점 떨어졌어. 약속 한번 다녀와도 금세 녹초가 되어버리곤 했지.
왜 자꾸 운동을 미룰까 생각해 보면 나는 항상 어디 아프지 않고 하루 잘 보내는게, 당연한 기본 셋처럼 생각해왔던 것 같아. 아프지 않은 보통의 하루는 당연한 거고, 아픈 하루가 이상한거고, 이렇게 생각해 온거지. 언제나 건강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서 운동을 하기보다는 당장 나에게 성과를 가져다 줄 '일'에만 집중하고 있었어. (우선순위가 잘못된거지.)
근데 일주일 고생하고 나니, '결국 아프면 아무 것도 못한다. 내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나의 건강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이를 한 두살 먹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고 깨닫는 일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받는 사랑도, 오늘 무사히 보낸 것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숨을 쉬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말이야. 이게 철이 드는 과정인걸까?🤭
그래서 나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려고 해. (기존에 일주일에 두 번씩 테니스를 하고 있었는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더라고.) 나는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귀찮아서 금세 포기하는 게으름뱅이거든. 그래서 환경을 세팅해 보고자 했어.
1. 테니스 학원 끊기.
운동 학원을 끊으니, 돈이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하더라고.ㅎ. 강제성도 생겨서 아무리 귀찮아도 가고, 가면 또 재미있어서 열심히 하게 돼. 나는 막 엄청 잘 버는 사람은 아닌지라, 학원비가 부담이 가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에 투자하는 비용은 아까워하지 않기로 했어. (덕분에 열심히 벌기 위해 힘내고 있는 중....^*^)
2. 공유오피스 끊기.
어째 다 돈 쓰는 방법인지라 넘모 민망하지만. 집에서 걸어서 35~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에 공유오피스를 끊었어. 버스 타기도 애매해서 걸어다닐 생각으로! 또 나는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인데, 집에 있으면 잘 안챙겨 마셔서 사무실에서 물을 1.5~2L는 마시고 오는 편이야. 왠지 모르게 물이 잘 들어가는 사무실~
3. 내기 하기
너무 재미있는 건, 걷는 것 때문인지.. 뭔지...사무실을 안 나가게 되더라...^^* (홀로서기 하는 기간동안 내가 이렇게 나약한 사람인지 여실하게 깨닫고 있는 중이야.) 그래서 같이 프리랜서 활동하는 선생님과 정해진 시간에 오피스 출근 안하면 하루에 5만원 씩 내기로 내기를 걸었어. 그 선생님과 줌을 켰을 때 내가 출근 중이 아니면 벌금! (마지막 방법도 돈이네..^^; 허허)
우선순위 중에 중요한데 급하지 않은 일들이 있잖아. 나에게는 지금 프리랜서 활동이 그렇거든. 회사 밖은 내가 얼마나 자발적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장의 속도와 크기가 달라지는 환경이야. 그러다보니 항상 나 자신과의 게으름과 싸우게 되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인간은 원래 나약한 것이 기본 셋'. 내가 당장 굶을 정도로 절박한 게 아니면 초인적인 힘이 잘 생기지 않더라고. 그래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배수의 진을 치고, 일에 몰두하는 거겠지? 그래서 그냥 나는 모든 환경에 강제성을 주기로 했어. 이렇게 하다보면 어떻게 또 세팅 되겠지! 요거 몇 달 해보고 후기도 가져와 볼게 호홓.
공주들의 건강 습관은 뭐가 있어? 나도 여간 쉽지 않은 일인지라, 공주가 말한 방법 손민수 해볼게.....(^///^) |
|
|
🤡 휘뚜루마뚜루 고민상담
안녕하세요! 저는 5년차 화학회사 연구원이에요. 화학을 전공해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지만, 원래 처음 직장은 저의 관심분야였던 엔터테이먼트 사업과 관련된 일을 했어요. 새벽 출근, 잦은 야근에 몸은 피곤했지만 정말 즐겁더라고요. 계속 하고 싶었지만 그 회사 월급으로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할 상황이었고, 결국 저는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고 돈을 쫓아 이 분야로 들어왔어요. 그렇게 학자금 대출을 다 갚았을 때는 번아웃이 세게 오더라고요. 지금의 모습이 내가 꿈꿔왔던 모습과 너무 거리가 멀고, 꿈에 대한 미련들로 똘똘 뭉쳐서 스스로 실패한 인생이라는 생각도 들고.. 의미 없이 보내는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우울증도 함께 왔어요.
그래도 주변 친구들의 힘을 얻어 다시 일어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그 때쯤 단발님을 알게 되었고요.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데, 뭘 해봐도 특출나지 않았어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
|
|
공주~~ 사연 남겨줘서 고마워. 그래도 지금은 잘 극복해 나가고 있다니 다행이야 ㅠㅠ 멋지게 슬픔에서 일어난 공주에게 박수를!👏
나는 좋아하는 일보다 돈을 선택한 경험을 대학생 때 했거든. 공부도 안하던 학생이 난생처음 하고 싶은 게 생겨 재수를 했는데, 수능을 망했어. 공부를 열심히 한 덕분에 모의고사 성적도 항상 좋았기도 했고 많이 힘들었지만 내 꿈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렸는데, 그게 좌절된거야. (진짜 잘 될 줄 알았어서 더 충격이었어...ㅎ) 나는 그때 스무 살이었는데, 내 인생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좋아하던 그림을 포기하고, 내 인생에 절대 없었던 간호학과를 들어가 꿈보다 안정을 택했지.
그래서 학교 들어가서 방황을 엄청 많이 했어. 나는 노력해도 되지 않는 사람이고, 앞으로 잘 될 일도 없을 거고, 인생 잘 풀리는 애들은 정해져 있다고 매일 푸념만 하고 살았거든.
그러다가 막상 병원 실습을 나갔는데, 생각보다 내가 간호사 일과 꽤 잘 맞을 것 같았어. 그래서 입사를 하기 며칠 전, 다짐했지. 이왕 들어가는 거 열심히 해보자고. 뭐든 얻을 게 있겠지, 싶어서. 그래서 열심히 하다보니까 적응이 되더라.
일한 지 1년 반쯤 되었을 때었나? 어느 순간부터 그림이 너무 그리고 싶은거야. 그때까지도 미련이 뚝뚝 흘러넘쳤거든. 그래서 받은 상여금으로 아이패드를 사고 무작정 그림 일기를 그려 인스타에 올리기 시작했어. 이걸로 뭘 이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그냥 너무 하고 싶어서. 근데 그게 내가 간호사에서 마케터로, 그리고 지금의 그림 그리는 단발모리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줬어. 그 때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을 일이지.
내 말의 요점은, 관심있는 분야라면 뭐든지 일단 도전해 보라는 거야. 처음이니까 당연히 미숙할 수 있고 그걸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내가 취미로만 인스타툰을 3년 넘게 그리다가 1년만에 폭풍 성장해 프리랜서가 된 것 처럼 모든 과정에는 시간과 노력을 넣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아. 결과보다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껴야 해. 근데 이게 재미가 있으려면, 하면서 가슴 떨리는 설렘이 있어야 해. 그런데 보통 실력이 부족할 때는 내가 모자란 것만 보이니까 금세 지치는데, 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지식들을 하나 둘씩 넣으며 자신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느끼다보면 그 때 떨림이 오더라고. 아! 이거다 하고.
지금의 회사에서 5년이면, 업무는 어느정도 잘 자리를 잡았을 거야.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도 그렇게 꾸준히 잘 해왔는데, 어떤 일이든 잘 할 수 있지 않겠어?! ㅎㅎ (나도 간호사 시절을 그렇게 생각하거든..ㅎㅎ) 업무 외 시간에 내가 몰입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봐. 혼자하면 재미없어서 금세 지치니, 관심 분야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거나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아무튼!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잘하고 있어, 공주! |
|
|
-
오늘의 휘뚜루 마뚜루 고민 상담은 여기까지! 혹시 나의 미래와 관련하여 단발쓰와 고민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아래에 적어줘! 일주일에 한 사연씩 가지고 와볼겡😙 |
|
|
📝 마무리하며
이번 주는 내가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랑랑독서클럽 회원들과 영화를 보러 갔어. 영화관 근처에 중고 서점이 있어서, 서로에게 주고 싶은 책을 구매해 서로에게 선물했지. 공주도 친구들이랑 한 번 해봐! 생각보다 재미있더라고 ㅎㅎㅎ 책과 꽃 선물은 항상 낭만 넘치는 일인 것 같아. ㅎㅎ (내가 받은 책은 '연옥당', 내가 선물한 책은 '좀머 씨 이야기'였어)
그럼 이번 한주도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며, 우리는 다음 주 일요일 밤 10시에 또 만나자. 안뇽!
-
FROM. 단발모리 |
|
|
'오늘도 고마워, 단발모리!'
혹시 단발의 이야기가 공주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커피 한 잔 선물해 주기! 희희. 울 공주, 왕자들의 응원은 단발쓰를 춤추게 한답미다.
유진, 몽실먼지, 그리고 저번 주와 같은 익명의 공주! 커피 선물 정말 고마워! 공주들 사랑 마시면서 행복하게 글과 그림 또 그릴게. 핱튜!
그럼 다음에도 힘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 그럼 앙뇽!❤️
FROM. 단발모리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