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공주!  단발이야. 이제 일요일마다 공주를 생각하며 편지를 쓰는게 나의 하루 일과 중 한 부분이 되었어. (일요일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어버린😉) 사실 내 편지를 과연 누가 볼까? 이렇게 사적인 이야기를 해도 될까? 고민이 많았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공주들이 봐주고 진심어린 답장을 받으며 시작하기 참 잘했다 싶더라. 우리는 서로를 잘 모르지만, 같은 고민을 주고 받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끈끈해질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고 감사하고 막 그랳ㅎㅎ. 이게 바로 기록의 힘이겠지? 나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나와 같이 생각하고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공주같은 칭구들이 많아져서 참 행복하다. (^///^) 다수의 많은 사람들보다 소수의 친구같은 관계의 공주들이 더더 많아졌음 좋겠어. 나중에 우리 꼭 한번 만났음 좋겠다! 오늘도 봐줘서 고마워. 히히히.

 오늘의 질문은! 이번 한주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뭐야? 혹은 좋아하는 가게가 있다면 공유해 줘. 히힣. 내 추천은 정정구루! 이자카야인데, 조용하게 맛있는 요리를 먹으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거든. 친구들이 놀러오면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야. 공주가 추천해준 곳! 나도 한번 놀러갈게.

 요즘 내가 제일 어려워하고, 제일 힘들어하고, 제일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시간관리'야. 그중에서도 '우선순위!' 저번에 말했던 것 처럼 회사 밖에 나오면 자신이 스스로 얼마나 움직이느냐에 따라 일의 양이 달라지거든. 그러다보니 하고 싶은게 많은 나는 항상 문제가 많았어.

 무엇을 해야하나, 무기력했던 시절을 벗어나 이제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졌는데, 이걸 24시간 안에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야. 일을 그만 둔 초반에는 가정에 충실하고 싶어 일보단 남편과 보내는 시간을 더 늘렸는데,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으니 성과가 나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밤마다 잠을 못이루는 날들이 많았어. 그래서 이젠 일에 좀 더 집중해 보려고 공유오피스도 끊고, 10시간이 넘도록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보니 가정에 소홀하게 되더라고. 그러니까 또 마음이 불편하고.... 후..

 고민이 많던 찰나, 우연히 유튜브에서 픽 쓰리라는 책을 알게 되었어.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주커버크 누나인 랜디 저커버그가 우선 순위 관련하여 적은 책이야. (이분도 나처럼, 하고 싶은게 왕왕 많은데, 하루가 너무 짧다보니 어떻게 우선순위를 설정해 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지 고민하다 이 개념을 만들었다고 하더라고.)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영상에서 소개한 픽 쓰리 개념은 아래와 같아.

 저자는 하루의 나의 일과를 일, 수면, 가족, 건강, 친구, 총 5가지의 카테고리로 나눠 생각하라고 했어.

 이 다섯 카테고리에서 오늘 집중할 세 가지를 택하는거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지. 그러니 오늘의 내가 집중할 카테고리를 택해 하루 동안 온전히 몰두하는 거야. 오늘 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카테고리는 과감히 포기하고, 나머지를 최고로 잘 해내는 거지.

 나는 이 영상을 본 뒤로, 아침마다 오늘 집중할 세 가지를 선택해 일정 앞에다 적어둬. 이전에는 시간별로 쪼개 스케줄 대로 살아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숨이 막히고 금세 지치더라고. 그래서 카테고리 별로 해야할 일을 덩어리로 묶어 하는 편이야. (해야할 시간을 대략적으로 아니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는 양보다 일을 조금 덜 계획해야 하루 안에 끝나더라고 ㅎㅎ 아직 나도 시간 배분은 어려워하는 부분이라. 연습 중!

일주일을 보내고, 내가 매일 매일 어떤 카테고리에 집중하며 살았는지 살펴봐. 이번 주에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가정에 소홀했다면, 다음 주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우선순위에 넣어두는 거지. 이런 식으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부채감을 줄이고, 삶의 균형을 맞춰가는 거야. 매일 열심히 살아도, 챙기지 못한 일에 아쉬움이 남는 편이었는데 이렇게 살면 내 마음의 짐이 좀 덜어지겠다 싶더라고.

이 밖에도 할 일이 많은 상황에서는 '아이젠하워 매트릭스'를 사용하기도 해. 들어본 사람도 많을 거야. 업무를 4분면으로 나눠서,

👉 당장 처리 하기

👉 매일 하는 루틴 시간 만들기

👉 나에게는.. 운동...이야...

가장 중요! 미리 시간을 분배하지 않으면시간이 흐르면 중요하고 급한 일이 되어버려 발등 불 떨어져 비효율적으로 일하게 되지. ex) 시험 공부

👉 꼭 내가 해야할 일인가?

👉 위임할 사람이 있다면 일 넘기기!

👉 당장 내 하루에서 아웃! like 누워서 목적없이 핸드폰.

 혹시 공주도 시간 관리 때문에 힘든 순간이 있지 않을까 싶어, 내가 요즘 적응하는 방법을 가져와 봤어. 아직까지 나도 너모 너모 어려워하는 부분이지만, 우리 조금씩 노력해 가며 하루를 원하는 모양새로 만들어보자. 지나간 시간은 다신 돌아오지 않으니까, 현재에 충실하며 후회 없도록!

 공주의 이번 한 주를, 픽 쓰리를 적용해서 분류해봐. 나는 어떤 곳에 시간을 가장 많이 쓰고 있을까? 한번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다음 주에 어디에 좀 더 집중해야 할지 갈피가 보이더라고! 그리고 다음 주는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나에게 공유해 줭❤️

  

대신, 단발 편지에 대한 공주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려고 해. 사실 편지를 시작한 게 회사 밖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로 홀로서기 하는 과정을 남겨두고 싶다는 것이 컸는데, (그때 내가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봐주는 공주들이 많아지다보니, 편지에 대한 공주들의 생각도 궁금해지더라고.

 이왕 쓰는 거, 공주가 듣고 싶은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알면 좀 더 내가 방향성 있게 편지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ㅎㅎ (뭐 내 맴대로 쓰는 편지긴 하지만 말이야.)

퇴사 후, 단발의 홀로서기. 공주는 어떤 이야기가 궁금해 나를 찾아주었는지 궁금해. 공주의 이야기를 들려죠! 😉❤️

휘뚜루 마뚜루 고민 상담은 다음 주에 계속 됩미다! 기존에 보내줬던 공주들의 사연으로 또 가져와 볼게❤️ 쪼금만 기다려주기.

 이번 주는 이전에 하고 있었던 커뮤티니(HOC) 활동이 다시 시작되었어. 여기서 일주일에 인스타 콘텐츠 다섯 개 올리기가 숙제라, 이번 주는 단발의 툰이 좀 많이 올라왔을 거야.ㅎㅎ....

 여기서 나는 내가 과연 잘하는 게 무엇인지, 잘하는 것을 어떻게 상품으로 만들 수 있을지, 한계를 깨고 한 단계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멋진 분들을 만나며 배우고 있어. 회사 밖으로 나와 혼자가 되어보니, 회사 다닐 때보다 주변 환경 세팅이 더 더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 나는 닮고 싶은, 멋진 사람들이 가득한 공간으로 가는 게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더라고.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실패해보고, 작은 성공들을 이루면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들을 공주에게도 공유할게. 나는 내년에 어떤 모습의 단발이 되어 있을까? 얼른 더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오늘도 긴 글 봐줘서 고마워. 6-7월 중에는 새로운 도전을 앞둔 공주들끼리 다같이 모일 만한 행사도 기획 중! 얼른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ㅎㅎ. 이번 한 주도 행복하게 보내구, 그럼 우리 다음 일요일에 보자. 안뇽! 

p.s. 아래 사진은 HOC 커뮤니티에서 레크레이션 담당해 리드했던 모습 >_< 나는 오락 부장을 담당하고 있어....

혹시 단발의 이야기가 공주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커피 한 잔 선물해 주기! 희희. 울 공주, 왕자들의 응원은 단발쓰를 춤추게 한답미다.

그럼 다음에도 힘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 그럼 앙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