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기간을 보내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했어. 저번 레터에서 나는 나의 경험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글과, 그림, 말로 표현하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즐겁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럼 나는 이제 뭘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 싶더라.
그러다가 내가 하이아웃풋클럽(내가 매니저로 있었던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다시 참여하게 되었는데, 그때 멤버들의 계정 피드백을 하는 일도 했거든. 근데 계정을 시작하는 멤버들이 내 피드백을 듣고 방향을 찾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더라고. 나도 콘텐츠를 오래간 많이 만들기도 했고, 커뮤니티 매니저를 하면서 많은 멤버들 콘텐츠의 피드백을 했었고, 다양한 성공 사례들을 자주 접하다보니 피드백 스킬이 꽤 많이 늘었던거야. (마치 취미로 시작했다가 브랜드로 만들게 된 . . . 나의 모루인형 같았어. 모루인형보다 훨씬 더 오래 했으니까, 더 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피드백 해드린 멤버들이 방향을 찾아서, 조금 더 시도를 빠르게 하는 모습들을 보니까 진짜 뿌듯하더라.
그래서 생각해 봤어.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이 스킬을 연결할 방법은 없을까? 내가 돕고 싶은 사람들은 예전부터 같았어. 이전의 나와 같은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면서, 나답게 즐겁게 삶을 살고 싶은 사람들. 현실에 치여 꿈을 잊고 사는 청년들을 돕고 싶은 마음.
내 이전 경험을 떠올리면, 나는 인스타툰을 시작하면서 내 꿈을 찾아가기 시작했거든. 간호사 때 작은 돈이지만 처음으로 그림으로 돈을 벌어보기도 하고, 간호사 회사에 마케터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또 그때 배운 것들을 내 것에도 적용해 인스타를 키우고 프리랜서 활동도 할 수 있었어. 또 내가 꿈꾸던 멋진 팀원들을 만나 일을 해보기도 했고. 그 과정에는 인스타툰이 나에게 정말 큰 역할을 했어. 말이 인스타툰이지 사실은 그냥 '나를 세상에 표현하는 행위'잖아.
간호사를 그만둘 때 진짜 정보도 없고, 주변 인맥도 없어서 내가 뭘 해먹고 살 수 있을지 정말 몰랐어. 또 회사 경력들만 보면 조각 경력이거든. 그래서 뭔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치에 비해 나를 어필할 스펙은 현저히 적은 느낌이었어. 그래서 나는 간호사를 그만둔 이후부터 '행동으로 보여주자' 마인드를 가졌던 것 같아. 내가 어떤 걸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내가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지 세상에 나를 보여주고 싶었거든.
또 내가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변화했던 건, 나의 부족한 면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는 거야. 나는 장단이 정말 명확한 사람이거든. 나는 나에게 잘 맞는 환경에서는 날라다니지만, 그렇지 않으면 퍼포먼스가 현저히 떨어지는 사람이야. 그걸 알기 때문에 나는 지금까지 여러 환경에서 일을 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일과 환경을 계속 찾아왔던 것 같아. 그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그리고, 커뮤니티 매니저를 하면서 사람들에게 내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기 더욱 수월해졌지. 나를 알리는 행위가, 또 내가 주체적으로 일을 하게 나를 떠밀어 준 것 같아. (그래서 사실 회사를 다니진 않지만 먹고 살 걱정은 크게 하지 않긴 해. . . ㅋㅋㅋ 길거리에서 뭐라도 팔아보면 되지 . . 하는 중 . . )
정리하자면, 인스타툰을 시작하고 내 세상이 굉장히 넓어졌고, 나를 더욱 진하게 알게 되었고,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할 수 있게 되었어. 자기 PR이 약한 나에게 인스타툰은 포트폴리오 그 자체가 된거야.
그래서 나처럼 일이 맞지 않아 고민하는 공쥬들을 위해, 나답게 일하고 싶은 공쥬들을 위해 인스타툰을 가르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23년에도 가르치는 일을 잠깐 하긴 했지만 그때는 내가 아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의 단순한 감정이었을 뿐, 방향이 명확하지 않았거든.
단순히 그림 잘 그리는 법, 조회수나 팔로워를 늘리는 법, 돈을 빠르게 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어. 수치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하게 내 목표를 위해 달려가는 과정을 돕는 것. 내가 간호사를 그만두고 '다시는 간호사로 돌아가지 않겠다' 다짐하며 5년은 일단 구르며 시작하자(?) 마음 먹었던 것처럼,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지 방향을 잡아주는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싶어. 그래서 이를 돕는 체크리스트 + 문답집 형태의 가이드북과, 챌린지와 원데이 클래스를 준비해 보고 있어 ㅎㅎㅎ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가 지금 준비하는 걸 찾아줄지, 과연 그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지 아직은 잘 모르겠어. 그래서 일단 열심히 공쥬들에게 물어보고 다니고 있는데! (무조건 필요한 고객들을 직접 만나 소통의 양을 늘려야 한다고 하더라구. 근데 아니더라도 그냥 너무 궁금해서 일은 안하고 계속 사람들만 만나는 중. . . ㅋㅋㅋㅋㅋㅋ ^_ㅠ) 내가 하고 싶은, 나의 철학이 그득 담긴 상품을 판매해보는 건 처음이라 좀 많이 떨리긴 해ㅎㅎㅎㅎㅎ 아모도 안 찾아주면 어떡하지 . . . 망하면 어떡하지 . . . 또 쫄보 레이더 가동해서 쭈구러들기도 하는데, 실패든 성공이든 이 모든 경험은 나에게 남을테니까. 그리고 맞으면서 배운다고 (?) 내 경험 상 실패 속에서 가장 크게 배우더라.
근데 또 실패는 하고 싶지 않으니까 (어쩌라는 거임?) 목표치를 최대한 낮게 잡아보려고 해. 마음 속으로 잡은 목표는 있는데, 달성 못하면 부꾸러우니까 결과 나오고 내가 말해줄게 . . . 호호호 . . .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 펀딩 형식으로 하고 있어서, 1월 중순쯤 텀블벅에서 공개할 예정이야. 준비 과정은 레터로 종종 남겨볼게. 이런 이야기를 직접 말로 나누고 싶어서, 요즘에는. 직접 내가 나오는 릴스(클릭)도 도전 중이야 코쿄쿄쿄쿄 . . 넘모 부꾸러운데, 내가 꾸준히 도전할 수 있게 공쥬가 응원해 주면 넘 힘이 될것 같아 . . . . 호호호호호
사실 내가 준비하는 내용을 공유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거덩? 레터는 내 펜팔 친구 같은 공간이긴 하지만, 또 어떤 공주에게는 광고처럼 느껴지면 어떡하지? 싶어서. 근데 또 나의 과정이 공쥬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잖아 . . . ? ㅎ. . . 레터를 보면서 나도 이런거 준비하고 있는데..! 하면서 궁금한게 생기면 은제든 디엠 줘. 레터 봐주는 공주 한정 초 열정적으로 답변줄 준비 하고 있을게 ^^* 엣헴
무튼 나는 2026년에는 내가 잘 하는 일로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여기서 포인트는 '지속 가능하게!' 무리하지 않고, 나를 지키면서, 건강하게 일을 하는 내가 되고 싶어. 그럴 수 있을까? 일단 상상은 한국을 넘어 외국을 넘나들며 일을 하고 싶기도 한데,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차근차근 나아가보려고. ㅎㅎㅎ. 헤헿. |